택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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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조직탐방

	끈끈한 우애가 밑천인 (서부산악회) 나조 쉬는 날인 11월 30일 오전 9시 30분,연신내역 부근 교통초소 옆이다.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다는 신호라도 보내는 듯 유난히 날씨가 춥고 을씨년스럽다.잠시 후 서부산악회 송성수 회장님이 나타나셨다.나중에 알고보니 올해가 환갑 년이고 얼마 전에 조촐한 환갑연까지 가지셨다는데 마음이 젊고 활동이 왕성하신지 50대 초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근처에서 이야기할 만한 적당한 자리를 잡기 무섭게 회장님에게 서부산악회의 연혁에 대해서 먼저 물어본다. 회장님은 창립 때 찍은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주시며 99년도 봄이라고 대답하신다.그러면서 (주)광역콜 이야기를 꺼내신다.서부산악회가(주)광역콜 회원으로 나조에 속하며,일산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인 고로 (주)광역콜 이야기를 하신거란다.명칭에 대해선 등산을 직업적으로 하자는 것이 아니라 쉬는 날이면 가까운 산에라도 슬슬 오르내리며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 도모하자는 뜻에서 산악회란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하신다.모임의 운영이나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리니 26명의 회원이 월 2만원씩 회비를 거두어 직계가족 애경사 때 백미 두 가마 부조에 지출하는 거며,쉬는 날 형편 되는 회원들이 모여 간단한 근처 산행하는 거나 월 1회 회원전원 참석하여 장거리 산행을 가는 것이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는 소박한 말씀이시다. 모임 자랑거리 좀 이야기해달라는 부탁엔 한참을 빼다가 억지로 꺼내시는 듯 회원수가 10명만 넘으면 뭔가 좀 삐걱거리는 여느 모임과 달리 그다지 적지 않은 숫자임에도 회원간에 갈등이 거의 없고 결속력이 유달리 강한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말씀하신다.그리고 회장님이 모임을 원만하게 잘 이끄시니까 그런 거 아니냐는 공치사엔 정말 크게 손을 휘저으며 숨은 공로자는 따로 있다는 말씀을 하신다.봉일천 가는 길목에서 부업으로 순대집을 운영하신다는 김재열 선배님(62세)이야기로 회원들이 산에 갈 때마다 돼지 머리고기 몇 근에다 김치며 술 몇 병씩을 꼭 가지고 나오셔서는 당신은 식당일로 못가시더라도 잘 먹고 잘 다녀오라고 당부를 하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선배님의 마음 씀씀이가 돈이나 물질 얼마로 따지기 이전에 너무나 순수하게 다가와 회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고,그것이 결국 오늘까지 모임을 끈끈한 우애로 뭉치게 만든 밑거름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설명이시다. 쌀쌀한 바깥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듣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해져온다.19명의 창립멤버가 27명까지 늘었다가 1명이 부득이한 집안 사정으로 그만두게 된 경우를 제외하면 지난 몇 년간 들어오는 회원은 있어도 나가는 회원은 없었다기에 궁금했던 서부산악회 발전 수수께끼가 금방 말끔히 풀려버렸다. 서부산악회와 회원님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송성수 회장님과 헤어져 돌아서는 발걸음이 유난히도 가벼웠다. 송성수 회장님(017-750-1787),박재규 감사님(019-269-3942), 윤종국 총무님(017-450-0667)이하 서부산악회 회원님들의 가정에 무궁한 발전과 화목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라며,<이태호의 조직탐방>에 모임이나 조직의 소개를 원하시는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02-548-1586,019-427-4062)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