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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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선수의 환호 뒤에는 종암 모범 황규돈 회장이 있다!

	서울조합대의원/종암보존 회장 황규돈(016-209-4507) 황 선수와 개인택시의 인연 세계 4강 필승 코리아의 기적을 만들어낸 이번 월드컵 대회 폴란드 전에서 첫 골을 쏘아 올린 황선홍 선수의 포효하던 모습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그런 황 선수가 개인택시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는 사실은 드다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종암 모범운전자회의 황규돈 회장이 작은 아버지로서 매스컴 여기저기에 불려 다니며 조카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황 선수 아버지도 우리 개인택시 동료사업자였었고(몇 년 전 아버지는 병환으로 돌아가셨다), 그 작은 아버지인 황규돈 회장은 모범 회장으로서 또 조합대의원으로서 우리 개인택시 사회를 위해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황 선수의 월드컵 맹활약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우리나라 축구팀이 4강에 오른 데야 그라운드를 누빈 어느 한 선수의 공로와 헌신도 빼놓을수 없겠지만 황 선수의 의연한 모습은 역시 팀의 맏형다웠다. 폴란드와의 시합에서 쏘아 성공시킨 첫 골이 그랬고, 스페인과의 연장전 골차기 승부에서 첫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뒤이어 찬 후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마침내 4강 신화를 만들어낸 장면이 그랬다. 황 선수가 이같이 맹활약을 보일 수 있었던 건 우연이나 요행이 결코 아니었다. 비록 성장과정에서 따뜻하게 감싸준 어머니는 없었지만 당신 한 몸 아끼지 않고 황 선수의 뒷바라지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아버지가 있었기에 황 선수는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대표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이다. 황 선수의 성장 과정 황 선수의 축구 인생은 국민학교 육상에서 시작된다. 원래부터 달음박질이 빨랐던 황 선수가 경기도 구리시의 한 주변 학교에서 육상 선수로 뽑혀 달리는 장면을 서울의 숭곡국민학교의 한 선생님이 목격한 게 계기가 되어 숭곡국민학교 축구 선수로 스카웃(?)되어 가면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서울 용문중고등학교를 거쳐 건국대로 진학 건국대를 대학축구의 최정상으로 끌어올리는 활약을 하기까지 황 선수는 다른 동료 선수들과 달리 어머니가 없는 외로움에 남몰래 여러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부러진 다리를 목발을 하고서도 아들이 뛰는 경기장에 와서 성원을 해주던 아버지와 황 선수의 진가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파악했던 왕년의 아시아 축구스타 이회택 감독을 스승 삼아 황 선수는 독일 레버쿠젠을 거쳐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런 아버지는 고인이 되어 지금 이 세상에 안 계신다. 그 자리를 아버지 바로 밑 동생인 작은 아버지 황규돈 회장이 메꾸고 있다. 황규돈 회장이 걸어온 길 조합 대의원이자 종암 모범운전자회 회장인 황규돈 회장은 늦깍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회사 택시를 무려 16년씩이나 하고 겨우 개인택시를 받았으니 그의 묵직한 성격이 그런 경력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런 황규돈 회장이 누구보다 빠르고 적극적인 분야가 있다. 바로 봉사하는 분야이다. 일찍이 회사 택시를 할 때부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범운전자로서 활동하기 시작해 개인택시를 받고 나서부터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봉사 활동에 임하고 있다. 특히 하면하고 말면 마는 그런 성격은 '적당히'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그이기에 지금도 모범 활동과 대의원 활동에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황규돈 회장은 황 선수와 관련한 이야기를 이렇게 담담히 꺼내놓는다. "선홍이에 대해 제일 안타까왔던 건 다른 아이들처럼 건사를 해줄 수 있는 제 엄마가 없었다는 거였지요. 그러다보니 형님인 제 아버지가 경기장을 쫓아다니며 뒷바라지를 해주었는데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어요. 사실 작은 아버지 되는 저도 안타까운 마음만 있었지 선홍이를 위해 뭔가를 직접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었어요. 다들 먹고사는 문제에 매달려야 하니까 그런 거 아니겠어요. 어쨌든 그런 환경에서도 선홍이가 자신의 길을 개척해서 오늘에 이른 게 고맙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죠." 말은 그렇지만 월드컵 대회 기간이나 직후에 황규돈 회장은 황 선수의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서 매스컴 여기저기에 불려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일도 제대로 못했다는 황규돈 회장의 푸념은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조카를 둔 작은 아버지로서의 행복한 비명이라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