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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연기 새까맣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니 세상 참 많이 변하는 모습이다.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곳곳요소요소에서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모습이 좀 과장하면 가히 혁명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싶다.
한달에 시내중심부 나가는 손님모시기가 하늘에 별 따기요. 명절대목에도 시외가는 손님 모시기가 꿈에 떡먹기 보다 어렵고, 비 내리고 바람 부는 날 빈 택시 그냥 보내는 버스승강장 손님 모습도 상상도 못하던 풍경이다. 더군다나 심야 종로통이나 강남역 신촌일대 홍대역 잠실 등 손님과 차가 어울러져 돗대기 시장을 연출하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차나 사람이나 황소 개 보듯 하니 참 세상 무섭게 변했다는 말이 제격일 듯싶다.
어찌 보면 기계소리 요란하고 굴뚝연기 새까맣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삼삼오오 형수제수 가릴 것 없이 어울러져 유흥가 골목 미어져라 새벽까지 흥청대는 꼴 보고 침 뱉던 기억이 오히려 아쉽기까지 하니 세상뿐이 아니고 세상살이 둔감한 나마져도 적지 않게 변한 것 같다.
그렇게 세상 많이 변하는데도 오직 변하지 않는 게 있으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없는 놈 살기는 왜 이리 어려운지, 근면성실하고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잘사는 기회의 사회가 민주국가이며 자본주의 사회임에 틀림없을 텐데 어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없다. 도대체 잘 못살고 못 배운 놈 씨앗은 따로 있는 것인가?
법도 세상만큼이나 변한 것은 같은데 빽 없고 돈 없는 놈 어렵게 대하기는 마찬가지인 듯 싶다, 죄 없는 택시기사 개 패듯 패고 차량부수고 온갖 행패 다 부리고 타고 온 택시비 안내도 벌금 몇 푼 내면 그만 이요 민사 소송해 택시비 기천원 받으라는 경찰나리도 계시고, 교통사고 내 남에게 피해주고도 다친데 없느냐고 묻는 대신 전화 들고 사돈에 팔촌까지 뒤져 끈을 대려는 꼴하며 그런 자들 끈 따라 오는 공들여 출세한분들 보면 측은하다 못해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세상 살기 어려운 직업중 하나 택시기사라지만 승객은 손님이라서 그렇고, 관은 관대로 국민시민이 왕이니 설쳐 되는 게 미웁기는 하지만 한숨한번 쉬고 담배한대 뿜으며 생각 돌려 보면 이해도 간다. 막말로 법잘 지키면 제일 큰 빽이요 친절하고 안전하고 편하게 목적지 잘 모시면 그만이련만 말과 마음같이 쉽지 않으니 ...
법대로 한다는 데야 할말 없지만 정말 세상 어려우니 교통질서확립위해 수고하시고 단속하시는 분들께 염치없지만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 택시도 많이 변했습니다. 인격이나 교양이 하루아침에 변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 어렵고 손님 씨 마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변했습니다, 환경에 적응하는 생존법에 의해 말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택시 본연의 임무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관의 시각도 좀 바꾸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변하는 것만큼 정책도 좀 바꾸시죠!. 출퇴근시간 제외하고 전용차로도 좀 공동 사용하게 하여 고비용 부담하시는 승객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케도 하시고, 벌금딱지 과태료 내려 생활비 부담에 쫓기지 않게도 하시고, 택시기사 무조건 하인취급 하는 부류들 가중처벌 하는 법도 좀 만드시고, 그리고 손님모신 차에 합승 외치는 시민, 택시 세우려 차도 내려서는 시민에 위법 이란 것 도 좀 홍보하시면 안 되나요, 차량이상이나 건강상 이상 등 피치 못할 경우 영업 사양 할 수 있는 법도 한번 만들어 보시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지키지 못할 불가능 한 법 은 고치는 것이 법의정신에 맞지 않을까요. 말 다하자면 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
택시기사 할일도 많은 줄 압니다.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변했습니다. 어느집단에나 있기마련인 고질적 일부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단속이 무서운게 아니고 호구지책이 어렵다는 사실을 요즘 경제침체기를 통해 체험하고 체득했습니다.
요사이 손님이 왕이 아니라 금입니다.
조 동 락 (전개협 편집위원) 서울개인택시 노원지부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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