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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만2천원으로 최저생계비(105만5천원)에도
택시 운전기사들 "못해먹겠다"
대구 법정근로시간의 150%이상 일하고도
月수입 86만원에 63% 디스크·73% 잠 부족
대구지역 택시 운전기사의 평균 노동시간은 법정근로시간의 150%를 초과한 반면 월평균 소득은 86만2천원으로 최저생계비(105만5천원)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와 여론조사기관인 아이너스리서치가 공동으로 대구지역 택시노동자 595명을 대상으로 노동실태 등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소득부족을 만회하기 위한 장시간 노동으로 63.2%가 '허리디스크' 등 각종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72.9%가 '수면부족으로 인한 사고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부제'가 실시된 이후, 운행피로 감소 등 건강이 좋아지고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으나, 일일 근무시간은 오히려 늘어나고 수입은 줄어드는 부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응답했다.
조사결과 대구지역 택시운전기사의 일평균 노동시간은 12시간48분이며 일평균 운행거리는 272㎞, 운송수입금은 7만5천원(교대근무자)으로 나타났다. 또 택시운전기사 가구의 67.4%가 적자가계를 꾸리고 있으며, 자가주택보유율도 27.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연료인 LPG를 택시운전기사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13.6%나 되었으며 근무중 사고발생시 노동자가 사고처리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55%나 되었다.
택시산업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택시운전기사의 노동강도나 수입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인지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택시 LPG연료 면세' 'LPG 등 운송비용부담 원칙' '택시노동자 최저임금제 제외업종 폐지' 등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2004-10-15 11:54:10 입력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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