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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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지부탐방

	서울개인택시조합 강남지부를 찾아서 -지난 6호부터 게재되는 (이태호의 지부탐방)은 나름대로 분명한 목적을 설정하고 있다.사업조합의 일선 행정기구인 지부를 찾아가 각 지부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소속 조합원이 어떤 실정에 처해 있는지를 지.차장님들로부터 직접 들어봄으로써 지.차장과 조합원,직원과 조합원간 의사소통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만들어져 혹시 생겨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와 불만을 해소하고 조합원의 권리와 단결력을 높이는 것이다.이번에는 서울 강남지부를 찾았다. (강남구 일원동에 자리잡은 강남지부 사무실은 원래 남부지부 사무실로 쓰이던 곳이다.남부지부가 올해 초 강남.서초구를 관할 지역으로 하는 강남지부와 송파구를 관할지역으로 하는 송파지부로 분할되면서 송파지부 사무실이 송파구 관내인 오금동으로 이전해 나갔기 때문이다.탄천으로 흘러드는 양재천변에 위치하여 도로는 한갓지나 도로변 주차차량이 워낙 많아 지부 사무실을 찾은 조합원들이 주차에 골탕을 먹는 게 무엇보다 안타까운 실정이란다.) -5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강남지부차량 일제점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꼬박 지원해주느라 힘들지는 않았나. (차 지부장)그런 거 잘하라고 지부장이 있고 차장이 있는 것 아닌가.1년에 한번 실시하는 보수교육 때야 조합원들이 한꺼번에 모이니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조합원도 있지만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한 조합원이 더 많았다.그렇지만 차량 일제점검 때는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과 직접 대면을 하고 길고 짧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이나 민심을 파악할 수 있어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그러다 보니까 힘드니 뭐니 생각할 새도 없이 3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조합원들에게 좀 더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점에 대해 오히려 미안한 생각을 하고 있다. (이차장)며칠 간 지부장,차장 몸 조금 피곤한 건 이야기 할 것도 못된다.조합원들은 불철주야로 엣셀레이터,브레이크 밟으며 매일같이 피곤하게 거리를 누비고 있지 않은가. 교육이나 차량일제점검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편하게 쉬어야 할 비번 날 받아야 하는 실정에 대해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이다. -조합원들이 주차 문제로 지부 사무실에 찾아오는데 약간 부담을 느낄 것 같은데 무슨 대안이 없는지. (차 지부장)약간 부담 정도가 아니라 아주 부담스러울 것으로 생각된다.주차문제 때문에 두 번 올 거 한 번 오고,한 번 오고 싶어도 못오는게 되는 게 지금의 실정이다.게다가 정비나 미터기 업소가 지부 사무실과 같이 있어야 원스톱으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조합원들이 적지 않은 번거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그런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이런 저런 궁리나 노력을 해보았지만 여의치 않았다.심지어는 본 조합에 양천이나 강동처럼 강남에도 복지사업소를 만들어줄 수 없느냐는 건의도 해봤지만 강남쪽에는 이미 두 군데가 있으니 이제 만들려면 강북을 먼저 만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에 무조건 해달라는 억지만 계속 쓰기도 곤란했다.그런데 마침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건물이나 점포 임대에 관심이 있는 사업자를 잡아서 적당한 장소에 건물을 지어 윗층엔 지부 사무실,아랫층엔 미터와 정비업소를 들이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거였다.그런 구상이 맞아떨어져 강남,서초,분당,수지에서 오기 좋은 염곡동 코트라 뒤편의 위치에 미터,정비는 물론 널찍한 주차장까지 갖춘 지부 사무실 마련을 추진 중이다.일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빠르면 7,8월경엔 이전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지부운영에 있어서 특별히 중점을 두는 방침이 있다면. (이 차장)지부운영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바램이다.현장 조합원들이 원하는 대로 지부를 운영하면 그 이상 더 올바르고 좋은 게 있겠는가.물론 조합원들도 조합이나 지부가 처한 전체적인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이나 무리한 요구를 할 수도 있다.또,조합원들 간에도 서로 바램이나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그런 경우 맹목적으로 조합원들이 하는 대로만 하겠다면 어떤 결정이나 방침도 정할 수 없게 된다.그래서 많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보고 충분히 수렴하여 가능한 한 다수의 조합원들의 원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지부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방침이라면 방침일 수 있겠다. (차 지부장)그런 방침이나 노력의 하나로 우리 강남지부에서는 자문위원회를 두고 전직 지.차장님이나 원로분들을 자문위원으로 정식 위촉,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여 현장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이나 목소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들어보고 지부운영에서 개선하거나 추진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또,우리 이 차장님이 지론처럼 주장하는 조합원 설문조사도 여건이 닿는 대로 적극 추진해볼 생각이다.말없이 묵묵히 일만하는 조합원들이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말을 끄집어내 듣고 귀기울일 수 있는 게 올바른 일꾼이면 일꾼이고,지도자라면 지도자가 아니겠는가. -조합원들에게 뭔가 양해를 구하거나 이해시키고 싶은게 있다면. (이 차장)우리 조합원들이 가장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본인은 뭔가 볼일이 있고 할말이 있어서 모처럼 지부 사무실을 찾았는데 지부장이나 차장이 뭔가 다른업무에 열중하고 있어 이야기는 커녕 인사조차 변변히 나누지 못하는 상황이 그것이다. 그런 경우 어느 지부 어느 지.차장이 정말 마음이 그래서 그런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걸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그러니까 우리 조합원들이 그런 상황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해주고 순간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서기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를 처리한 후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