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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조합운영을 해왔습니다."
 박용배 조합장. 최준집 부조합장. 강영운 총무부장
강원개인택시조합 춘천지부를 찾았다. 마땅한 순서라면 같은 춘천시에 사무실을 둔 상급단체인 강원개인택시조합을 먼저 찾는 것이겠지만 하루빨리 그 성공 사례를 소개해 전국 개인택시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강력한 추천을 외면할 명분이 없어 파격을 감수하게 되었다.
이 점 강원개인택시조합 이사장님 이하 관계자들의 이해와 아울러 강원개인택시 조합원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또 한가지 조직체계상 정확한 공식적인 명칭은 '강원개인택시조합 춘천지부'이지만 현지의 조합원들이 '춘천조합'이란 명칭을 쓰는데 익숙해져 있어 그에 따른다는 점 또한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조합운영을 해왔습니다." 춘천조합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청한 기자에게 박용배 조합장, 최준집 부조합장 및 강영운 총무부장이 잠시 지난 6년 세월을 감개어린 표정으로 회상하며 밝힌 총체적인 소감이다.
오늘날 790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조합의 독자적인 LPG충전소와 세차장, 카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신화를 만들어낸 춘천조합의 역사는 말 그대로 파란만장했다.
춘천조합의 최대 위기는 조합 자체가 해산된 96년 1월말이었다.
그 전에 있었던 조합장 선거가 남긴 부정선거의혹의 후유증 때문이었다.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 진영이 부정선거 시비로 법정 싸움을 벌이는 등 조합이 걷잡을 수 없는 조직분규에 휘말리자 당시 강원개인택시조합이 춘천조합을 해산시켜버린 것이다.
해산된 춘천조합은 박 조합장 등 당시 중립적인 입장에 있었던 현 집행부의 핵심 활동가들에 의해 만 1년 후인 97년 1월 대시 재건된다. 그러나 조직분규의 상처는 컸다. 530여명의 전체 조합원 중 230여명만이 춘천조합으로 복귀한 것이다.
그러나 박 조합장 등 1년간의 잔여임기를 맡은 집행부는 97년 1년을 오로지 화합을 통한 조직확대에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은 1년후인 98년에는 과반수 참여로 결실을 맺었고, 그 해 초에 실시된 선거에서 90%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로 박 조합장 등은 3년 임기의 정식 집행부로 다시 출범했다.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박 조합장은 조합의 사업을 LPG충전소 설립 등 조합원 복지방향으로 설정, 그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춘천지역 개인택시사업자를 모두 합해 580여명, 그 중 조합원은 절반을 약간 넘긴 상황에서의 이야기니 누가 보아도 무모하기 짝이 없는 구상이요, 사업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오로지 조합원을 위한 복지조합을 건설하겠다는 신념과 의욕에 찬 박 조합장 집행부를 가로박을 수는 없었다. 98년 한해동안 전국 LPG충전소를 안가본 데가 없었다는 데서 그들의 집념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가히 상상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LPG충전소 운영의 감을 잡은 그들이 최초로 부딪쳐야 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방안인 기존 충전소 인수에도 7억6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조달해야 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사정이었다.
그러한 어려움도 그들을 막지는 못했다. 그들은 무조건 저질러놓고 보자는 심정으로 99년 초에 계약금 7천만원으로 인수 계약을 했다. 그 후 당장 부딪치는 문제는 1억2천만원의 중도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LPG충전소 부이사장을 지낸 개인택시 원로 이경렬 대선배님께서 후배들의 숙원 사업을 위해 거액 1억원을 선뜻 빌려주시어 중도금도 메꾸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반신반의하며 지켜보던 조합원들도 한 사람, 두 사람씩 출자자로 참여, 마침내 4억여원이란 거액의 조합원 출자금이 모금되었다. 나머지 3억6쳔여만원은 에스오일 대여금 내지 벌어서 갚는 조건으로 마침내 춘천조합 LPG충전소 사업 설립의 원대한 꿈은 이뤄졌다.
그로부터 4여년이 경과하는 사이에 춘천조합 LPG충전소는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참여속에 성장을 거듭, 조합복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3년과 금년 결산 수익금으로 인수부채를 거의 청산하고 내년부터는 총체적인 흑자경영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다. 널찍한 LPG충전소 건물 2층에 조합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고,
LPG충전소 부지엔 그 동안 수익금 중 1억6천만원을 재투자, 세차장과 카센터 등 부대시설을 수용하여 조합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러기에 춘천 조합원들은 조합직영 LPG충전소가 춘천외곽방면으로 약간 외진 곳에 있음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이 곳을 찾는다.
이 모든 것은 97년 초 조합 재건 후 겨우 6년이란 짧은 기간에 신념과 사명감으로 개인적, 가정적인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박 조합장 집행부가 이루어낸 눈물겨운 기적이요, 쾌거였다.
"이제 LPG충전소 인수에 따른 부채도 거의 다 갚은 상태로 수익배당금을 출자자인 조합원들에게 돌려주고,
본 조합에 적극 참여한 모든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고루 나원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뿌듯합니다." - 박 조합장.
"믿고 따라준 조합원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조합장에게 그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갈수 있는 천부적인 지도력이란 게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고 봐야죠." - 최 부조합장
"정말 피를 말리는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저희 집행부도 집행부지만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믿음과 협조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 - 강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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