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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가운데 9명정도 가 정지선을 지키고 있는
(서울=연합뉴스)
"정지선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이 본격화 됐다. 단속 첫날인 6월1일 전국 주요 간선도로와 교차로, 횡단보도 등에서 운전자 10명가운데 9명정도 가 정지선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찰청이 지난 4월말 전문조사기 관에 의뢰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23개 도시 교차로 94곳에서 차량 4만4천835대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보여준 정지선 준수율 55.4%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질 서의식의 성숙성을 보여준 결과로 다행스런 일이다. 경찰도 스티커 발부보다는 계도 위주 활동을 펼쳐 우려했던 `실랑이"도 예상보다 적었다.
정지선 위반 단속은 날로 심화되는 교차로와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고 보행자의 쾌적한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지난해 기준 으로 교통사고 중 교차로.횡단보도 사고는 29.2%에 이르고 교통사고 사망자 7천158 명 중 보행자 사망자는 3천537명에 달했다. 따라서 이번 정지선 지키기 단속은 교통 사고율 감소에 획기적인 계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그동안 적색신호에 정지선을 벗어나 횡단보도 안에 멈춘 차량이나 녹색신 호가 끝나기 직전에 급하게 정지선을 통과하려 무리하게 진입하다 교차로 내에 정차 한 차량이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보행자들은 통행인이 많은 복잡한 도심에서 차량 들에 휩싸인 횡단보도를 곡예를 하듯 건너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 보니 차선이 많은 대로의 경우 미처 절반도 건너기 전에 신호가 바뀌어 도로 한 복판에 보행자들 이 갇히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보행권 확보차원에서 이번 단속은 지속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한편 당국도 신호 등 설치 위치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복잡한 교차로에서 운전자들이 신호 를 제대로 볼 수 없거나 신호가 지나치게 짧아서 단속에 걸리는 억울한 운전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교통신호 체계의 선진화도 모색해야 한다. 또 학교앞 등 어린이와 노 약자 보호구역의 횡단보도에서는 선진국처럼 청신호든 적신호든 신호에 관계없이 일단 멈춘 뒤 출발하는 운전습관을 기르도록 계도해야 한다. 면허 취득자의 시내주 행시험 때 외국처럼 횡단보도에서의 일단정지 준수 여부에 가점을 매기는 제도도 검 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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