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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두 95㎞를 주행해 5만2천원을 벌었다.
안산시장 1일 택시기사 데뷔
글쓴이 한겨레신문 등록일 2004-07-13 [00:07]
안산시장 '1일 택시기사' 데뷔
송진섭 경기도 안산시장이 택시기사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뒤 '1일 택시기사'로 데뷔, 화제가 되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안산 협진교통㈜ 소속 경기 42바1559호 택시를 몰고 여타 운전기사와 똑같이 현장에서 영업을 했다.
지난달 경기도운수연수원에서 실시한 자격시험에 합격, 택시기사 운전 면허증을취득한 송 시장은 이날 모두 95㎞를 주행해 5만2천원을 벌었다.
송 시장이 이날 번 돈은 회사 사납금(하루 6만8천원)도 채우지 못한 액수지만초보기사로서 운행 도중 시 공식행사 2곳을 참가하며 번 것으로는 제법 많은 액수다.송 시장은 이날 모두 15개팀의 승객을 태웠으며 도중에 요금을 덜 내려는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고 일부 승객으로부터는 팁을 받기도 했다.
"운전하는 동안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특히 합승을하지 않으면 사납금조차 채우기 힘든 택시기사들의 애환을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송 시장은 말했다.송 시장은 이날 운행수입 5만2천원과 함께 협진교통이 후원한 5만원을 합쳐 모두 10만2천원을 12일 안산시 일동 소재 탈북 청소년 모임인 다리원에 전달했다.
협진교통 관계자는 "송 시장이 영업용 택시를 직접 몰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을 때 걱정이 앞섰으나 아무런 사고 없이 제법 많은 수입까지 올리고 귀사해 매우 기뻤다"며 "무엇보다도 택시기사들의 노고와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려는 송 시장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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