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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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지부탐방8>
 
서울개인택시조합 남서지부를 찾아서

지난 6호부터 게재되는 [이태호의 지부탐방]은 나름대로 분명한 목적을 설정하고 있는 바, 그것은 개인택시사업조합의 일선 행정기구인 지부를 찾아가 각 지부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소속 조합원이 어떤 실정에 처해 있는지를 지부 차장님들로부터 직접 들어봄으로써 지부 차장과 조합원, 직원과 조합원간에 혹시 생겨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와 불만을 해소하고 조합원의 권리와 단결력을 높이는데 있다. 이번에는 서울 남서지부를 찾았다.

(남서지부는 관할 구역으로 구로구와 금천구를 아우르는 지부다. 조합원 수가 3,100여명에 이르니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호걸풍의 인상 좋은 최덕효 지부장님과 누구나 첫눈에 몸에 배인 성실함을 단박 알아볼 수 있는 양만승 차장님이 명콤비를 이루며 지부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교통의 요지인 신도림역에서 불과 5~6분 거리에 위치한 지부 사무실에 들어서자 방문 손님을 반가이 맞이하는 직원들의 인사말에 저절로 따라 인사를 하게 된다. 두어 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 도중에도 쉴새 없이 연신 걸려오는 전화나 방문 조합원님들 응대하시느라 바쁘셨던지 차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린다.)

- 우리 개인택시업계의 전반적인 문제로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최 지부장) 무엇보다 앞으로 다시는 '등록제'란 말이 안나와야 한다. 정권이 바뀌거나 시장이 바뀔 때마다 으레 들먹이는 게 '개인택시등록제'가 돼선 안된다. 한번 상상해보라. 정말 아무나 등록만 하면 개인택시사업자가 될 수 있는 '개인택시 등록제'를 실시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는가. 화물차도 등록제로 바꾼 후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 화물사업 자체가 붕괴위기를 맞으며 다시 예전처럼 허가제로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 개인택시 사업면허 프리미엄, 일명 번호판 값때문에 '등록제'를 해야 한다는 논리 아닌 논리를 펴고 있는데 정말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도 어떤 택시사업자가 면허를 반납할 경우에는 정부가 나서서 그 사업면허 인수자로 하여금 이미 형성돼 있는 프리미엄을 정당하게 지불케 하고 있다. 현 사업자들 중 80%이상이 그런 프리미엄을 합법적으로 지불하고 그것을 자신의 정당한 재산권으로 확보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더라도 그 같은 탁상행정 싱의 발상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어 우리 조합원들께서도 고객서비스에 더욱더 노력해 주실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 그외 또 다른 우리 개인택시업계의 애로사항이나 과제가 있다면.
(양차장) 항상 거론돼온 문제지만 유명무실한 '차고지 증명제'도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 주차장이 제대로 갖추어진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면 그런 문제야 느끼지 않겠지만 그렇지 못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의 경우 겪어야 하는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사정은 뻔하다. 요즈음처럼 초저녁만 돼도 동네 길거리 곳곳을 주차차량이 빼곡이 메우고 있는 가운데서 일하는 날이면 어쩔 수 없이 밤늦게나 새벽녘에 차를 끌고 들어오는 우리 개인택시 조합원들은 주차문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우리 남서지부의 경우 구로구나 금천구 등 구청에서 '거주지우선주차제' 조차 인정하지 않아 허울 좋은 '차고지 증명제'로 비용은 비용대로 부담하면서 주차문제로 골탕은 골탕대로 먹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든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남서지부의 특별한 지역사정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최 지부장) 다른 지부와는 다른 특별한 지역사정이 한 가지 있다. 인접한 광명시와의 사업구역통합 실시의 문제다. 지난 2년 동안 어느 정치인의 인기전략 차원에서 나온 이 제도를 실시해본 결과 적지 않은 부작용이 드러났다. 그래서 사업구역통합계획은 완전 백지화돼야 한다. 광명시 개인택시가 서울에 들어와서 영업을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손님을 골라 태워 우리 개인택시 이미지를 전반적으로 크게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버스나 지하철 운행연장 계획으로 손님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가 예상돼 서비스 향상이나 택시 고급화 등 새로운 생존전략 개발을 필사적으로 추구해야 할 시점에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런 행태가 제도란 이름으로 용납되고 계속될 경우 우리 개인택시사업자들이 설 땅은 점점 좁아져서 마침내는 없어지고 말 것이다. 이 점 지부나 조합 차원에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그 백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지부 운영에 특별한 방침이 있다면 소개해 줄 수 있는지.
(양 차장) 선도위원을 9인 선정하여 월 단위로 만나거나 유선을 통한 방법으로 지부 운영에 대한 솔직한 평가나 조언을 듣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현장 조합원들이 어떤 애로가 있는지 파악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름대로 하고는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널리 이해를 구하고 싶다. 또, 우리 직원들의 경우 매주 정기적인 조회를 통해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혹시 조합원들이 운행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우리 지부 사무실에 잠깐 들러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사이에 눈 녹듯 녹아버릴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우리 직원들 모두가 진심으로 가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 개인택시 신문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고 싶은지.
(최 지부장)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호 1면 마을금고 관련 칼럼의 경우 오해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한마디만 하고 싶다. 우리 개인택시조합과 마을금고는 두 개가 아니라 한 개다. 그동안의 역사만 봐도 최근 몇 년만 제외하면 조합 이사장이 당연히 마을금고 이사장을 겸직, 두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런 점에 대한 균형있는 이해와 판단이 전제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한 쪽으로 크게 치우친 시각이 강조되지 않았나 하는 강한 아쉬움을 느낀다.

* 최덕효 지부장(51세)
- 구로모범회장 역임 (93~97년)
- 서울검찰청 남부지청 '자녀 안심하고 보내기' 구로지역 회장 역임
- 조합 13대 대의원, 동작.영등포.구로.금천통합지부 차장 및 직선제 지부장 무투표 당선
- 조합 14대 남서지부 지부장(현), 조합 대의원(현)

* 양만승 차장 (50세)
- 마을금고 7대 대의원 역임
- 마을금고 8대 대의원(현)
- 조합 13대 남서지부 차장 역임
- 조합 14대 남서지부 차장(현), 조합 대의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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