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요금 큰 폭 인상



【부산】부산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큰폭으로 인상된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오후 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물가대책위원회를 갖고 일반인 현금 승차기준 현행 700원에서 900원, 교통카드 사용시 680원에서 800원으로 각각 28.6%와 17.6% 인상키로 확정했다.

또 좌석버스는 현금 승차기준 현행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7.1%, 교통카드 사용시 1천300원에서 1천400원으로 7.7% 각각 인상된다.

청소년 현금 요금은 현행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되고 교통카드 사용시 450원에서 550원으로 22.2% 오른다.

그러나 초등학생은 지난 2002년 요금조정때와 같이 현금과 교통카드 모두 200원으로 동결됐다.

특급버스는 현금 승차기준 현행 1천500원에서 1천600원으로, 교통카드 사용시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심야버스는 현금 1천600원에서 1천700원으로, 교통카드 사용시 1천500원에서 1천6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된다.

좌석·특급·심야버스의 청소년·초등생의 경우 교통카드 사용시 현행 균일 1천원에서 1천100원으로 10% 오른다.

이날 물가대책위원회에서는 지난 11일 버스·택시교통개선위원회 자문과 20일 시의회 의견청취 과정에서 청소년과 초등학생의 일반버스 요금과 좌석버스 등의 요금인상폭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시의 ‘조정안’보다 인상폭을 줄였다.

또 대책위는 버스업계의 경영난을 요금정책으로 해소하려할 경우 서민부담으로 전가되는 악순환이 거듭됨을 지적함과 아울러 준공영제 등 공공적 개념을 도입해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서라도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대안을 조속히 수립·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요금조정안’이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심의, 확정에 따라 홍보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9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